AI붐에 SK 낸드플래시 매출 48% 폭등…삼성, 점유율 28%로 1위
트렌드포스 조사…작년 4분기 주요 낸드 5개 업체 매출 23.8% ↑
삼성 낸드 매출 66억 달러…SK하이닉스·솔리다임 52억1천150만 달러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추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낸드플래시 업체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0% 가까이 폭등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상위 5개 업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11억7천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3.8%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작년 4분기 두 회사의 합산 매출은 52억1천15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7.8% 늘어났다. 시장 점유율은 22.1%로 삼성전자(28%)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늘어난 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28%로 전 분기(32.3%) 대비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ASP)는 크게 증가했지만, 비트 출하량은 기저 효과와 공정 전환 손실로 인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키옥시아는 전 분기 대비 16.5% 늘어난 33억1천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시장 점유율은 14.1%였다.
마이크론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30억2천5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4.8%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12.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샌디스크의 매출 역시 전 분기보다 31.1% 증가한 30억2천500만 달러였다. 12.8%의 시장 점유율로 마이크론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은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대규모 AI 서버 구축에 따른 기업용 SSD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심각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부족과 리드 타임 연장으로 주문이 낸드로 빠르게 전환돼 공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했다"며 "이로 인한 불균형으로 낸드 부족이 악화하고 가격이 상승해 공급업체 수익이 직접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전체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85∼90%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생산능력(캐파) 확장이 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AI 수요가 급증하며 올 한 해 동안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력하게 유지될 것으로 봤다.
또한 주요 공급업체들이 122테라바이트(TB)·245TB 모델과 같은 고용량 쿼드러플 레벨 셀(QLC) 기업용 SSD인 서버용 제품에 생산 용량을 우선 배정하며 소비자용 제품의 공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jak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