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걸프국 피해 속속 확인…긴급회의 소집

입력 2026-03-01 23:07
[하메네이 사망] 걸프국 피해 속속 확인…긴급회의 소집

UAE서 3명 사망, 58명 경상…쿠웨이트도 1명 사망, 32명 부상

사우디, 이란 대사 초치…걸프국 외무, 이란 대응 회의 예정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이란이 미군 기지가 배치된 중동 국가들을 겨냥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이들 국가 내 구체적인 민간인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의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58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UAE 국방부는 "2월28일 이란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서 UAE를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 165발이 탐지됐으며 이 중 152발을 격추했고 13발은 해상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UAE 국방부는 순항미사일 2발도 감지돼 모두 격추했으며 이란산 드론 541대가 탐지돼 그중 506대를 요격·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론 35대는 UAE 영토 내에 떨어져 파키스탄·네팔·방글라데시 국적자 1명씩 총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상자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UAE 국방부는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일부 파편이 전국 여러 지역에 떨어져 민간 시설에 물적 피해도 났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 국방부도 이날 성명에서 "쿠웨이트를 향해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 97발과 드론 283대가 탐지돼 요격했다"며 "격추된 미사일과 드론 파편이 여러 지역에 떨어져 경미한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쿠웨이트 보 당국은 이란의 공격 여파로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걸프 지역 공격에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란 대사에게 왕국과 걸프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런 행위는 국가 주권을 침해하고 역내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자국 안보 수호와 영토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들 걸프 지역 외무장관들은 이날 저녁 이란의 공격에 대한 통일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 회의를 연다고 AFP 통신이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무력 공격을 받자 중동 지역 내 미군 거점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거·상업 시설 등 민간 지역에도 이란 드론이 날아와 곳곳에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

이란은 걸프 국가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이번 공격이 이들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현재 군사·안보를 총괄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엑스 글에서 역내 국가들을 향해 "우리는 여러분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 그러나 당신들의 기지가 우리를 공격하는 데 이용되면 우리는 그 기지를 표적으로 삼는다"며 "이 기지들은 해당 국가들 영토가 아니라 미국 영토"라고 강조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