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잿더미 속 책가방에 절규…이란 초등생 폭사 148명으로

입력 2026-03-01 16:09
[하메네이 사망] 잿더미 속 책가방에 절규…이란 초등생 폭사 148명으로

토요일 오전 교실서 수업 듣다 참변…맨손 구조 속 사상자 속출

이란 "전쟁 범죄" 규탄…미군 "민간인 피해 심각하게 보고 조사중"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한 것으로 보이는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의 여자 초등학교에서 숨진 사람이 148명으로 늘어났다.

반쯤 무너져 내린 학교 건물에서 사람들이 거의 맨손으로 시멘트 덩어리를 치우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숨진 채 속속 발견되면서 현장에서는 딸을 찾으러 나온 엄마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이어졌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미나브 당국은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에서 전날 폭격으로 사망자가 148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9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전 10시45분께 여자 어린이들이 다니는 이 초등학교는 수업 중 폭격을 당했다.

지역 당국은 당시 약 170명의 학생이 수업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란에선 목·금요일이 주말 휴일이고 토요일은 등교일이다.

이란 당국은 전날까지 현장에서 8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다.



이란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2∼3층짜리로 보이는 학교 건물은 공습에 절반가량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현지 주민 등이 몰려들어 거의 맨손으로 시멘트 덩어리를 치우면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어린이가 속속 숨진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

공습 현장 곳곳에는 책가방 등 어린이들이 쓰던 물건들이 나뒹굴었다.

SNS에 공유된 영상에서는 학교 마당에는 딸을 찾으러 나온 엄마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큰 소리로 울부짖는 모습도 담겼다.

미군과 이스라엘이 어떤 경위로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폭격했는지 아직 자세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학교가 이란의 군사시설로 보이는 곳 근처에 있다고 전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 사건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 범죄라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WP에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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