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언론인 피살 사상 최다…1위 가해자 이스라엘"

입력 2026-02-27 16:12
"지난해 언론인 피살 사상 최다…1위 가해자 이스라엘"

국제 언론인 단체 조사…이스라엘군 "고의로 해치지 않아" 반박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해 언론인 피살 건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며, 대다수가 이스라엘에 의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국제 언론인 권익보호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피살된 언론인이 129명이며, 이는 지난 1992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34년 만에 가장 많은 수라고 밝혔다.

CPJ에 따르면 작년 피살 언론인 중 이스라엘에 의한 사망자가 86명으로 3분의 2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들 86명 중 52명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 언론인이며, 그 외에는 이란과 예멘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에 의해 사망한 사람들이라고 CPJ는 전했다.

가자 전쟁 발발 후 지난달 초까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언론인은 총 252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249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피살됐으며 이 중 209명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스라엘군(IDF)은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성명에서 이 같은 CPJ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IDF는 언론인이나 그 가족을 고의로 해치지 않으며 국제법에 따라 군사적 목표물만을 대상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언론인을 포함한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인 사망자 수가 두 번째로 많았던 곳은 수단으로, 9명이 피살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멕시코(6명), 러시아(4명), 필리핀(3명)이 이었다. 러시아 언론인 사망자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에 의해 사망한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이 포함된다.

언론인 피살 사례 중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경우가 많았다.

CPJ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드론에 의한 언론인 피살 건수는 39건이었는데 이 중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한 사례가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수단에서 반군 신속지원군에 의한 드론 피살이 5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의한 사례가 4건이었다.

조디 긴스버그 CPJ 위원장은 "언론에 대한 공격은 다른 자유에 대한 공격의 선행 지표"라며 "이러한 살해를 막고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CPJ 통계는 목격자 인터뷰나 검증된 영상 등을 통해 해당 언론인이 업무 수행 중 사망했다는 것을 입증한 경우를 피살 사례에 포함했다.

언론인의 범주에는 취재 기자와 통역사, 운전사, 취재를 돕는 현지 전문가가 포함됐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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