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1호는 시작" 김정관 장관, 여수·울산 구조개편 결단 촉구

입력 2026-02-26 18:56
"대산 1호는 시작" 김정관 장관, 여수·울산 구조개편 결단 촉구

"여수와 울산까지 동시에 과감하게 추진돼야 산업 경쟁력 회복"

하나은행, 무보와 5조 생산적 금융 확대 협약에 감사 표명



(세종=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국내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의 첫 사례인 '대산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 승인과 관련해 2호, 3호로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여수·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충남 대산 석유화학 단지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산단에서도 구조 개편이 동시에 추진돼야 석유화학산업 전반의 경쟁력 회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다.

김 장관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산 1호 승인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여수와 울산까지 구조 개편이 동시에 과감하게 추진될 때만 우리 석유화학산업이 다시 설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HD현대와 롯데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서 승인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각종 지원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8월 석유화학산업의 만성적인 공급 과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기업에 대안을 만들어 제출하라고 한 지 약 반년만이다.

김 장관은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 업계가 선제적·자발적으로 구조 개편에 나선 첫 결실"이라며 "확실한 자구 노력이 선행되는 곳에는 금융·세제·연구개발(R&D)·인허가 개선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장관은 여수와 울산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산업 전체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중동의 원가 경쟁으로 글로벌 시장 재편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조 개편 지연은 곧 시장 상실과 고용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설비 감축, 사업 통합, 주주 출자 등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여수·울산의 기업들도 충분한 자구노력과 경쟁력 제고 방안을 담은 사업재편계획을 조속히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속도를 내지 못하면 산업의 기반도, 지역경제와 일자리도 지키기 어렵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여수와 울산 석유화학기업들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전날 하나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5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이호성 하나은행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가장 절실한 것은 금융"이라며 "도전의 의지가 있어도 자금이 막히면 수출은 멈출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협약은 지방 중소·중견기업이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수출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민관이 함께 생산적 금융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정부 노력만으로는 현장의 모든 금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하나은행과 같은 금융기관들이 함께할 때 '모두의 수출'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협약이 마중물이 돼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기업의 도전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