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장'에…ISA 가입자 800만명·금액 50조원 돌파

입력 2026-02-26 10:56
증시 '불장'에…ISA 가입자 800만명·금액 50조원 돌파

출시 10년만…가입자가 직접 투자·운용 '투자중개형'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면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와 가입금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가 807만명, 가입 금액은 54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개인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2016년 3월 ISA가 출시된 지 약 10년 만이다. ISA는 국내 상장주식, 펀드, ETF,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투자할 수 있는 절세형 계좌 상품이다.

가입자 수는 작년 11월 7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개월 만에 100만명이 증가했고, 가입 금액은 작년 6월 40조원을 돌파한 이후 7개월 만에 50조원을 넘었다.

특히, 지난 1월 한 달간 가입 금액이 6조4천억원이 늘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증시 활황 등에 힘입은 투자중개형 ISA가 5조9천억원 증가하며 전체 가입 금액의 증가를 주도했다.

ISA 규모는 2021년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에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 가입자 수는 701만명으로 전체 ISA의 86.9%, 가입 금액도 37조7천억원으로 68.8%에 달한다.

반면, 가입자의 운용지시에 따라 신탁업자(은행·증권사 등)가 맞춤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신탁형'의 가입자 수는 91만7천 명(11.4%)으로, 2020년 말 171만 9천명에서 크게 줄었다. 가입 금액은 15조7천억원으로 28.6%를 차지했다.

증권사, 은행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전문가에 맡기는 '일임형'도 22만명에서 14만2천명으로 줄었다. 가입 금액도 전체 2.6%인 1조4천억원에 그쳤다.

금융업권별로는 투자중개형이 인기를 끌면서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는 704만4천명(87.3%), 가입 금액은 37조9천억원(69.3%)에 달했다.

예금이나 적금 중심의 신탁형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은 가입자는 102만5천명(12.7%), 가입 금액은 16조8천억원(30.7%)으로 집계됐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ISA 도입 등 국내 주식 장기투자 촉진 정책에 힘입어 ISA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ISA가 국민 자산형성과 더불어 K-자본시장의 선순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ISA 인센티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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