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포커스] "당뇨환자 GLP-1약·건강 생활습관 병행하면 심혈관 위험 감소"

입력 2026-02-26 09:00
[건강포커스] "당뇨환자 GLP-1약·건강 생활습관 병행하면 심혈관 위험 감소"

美 연구팀 "GLP-1RA와 건강 생활습관, 상호보완 작용해 심장 건강 개선"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비만 치료제 GLP-1 수용체 작용제와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 요법을 병행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최대 60%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T. H. 챈 공중보건대학원 프랭크 후 교수팀은 26일 의학 저널 랜싯 당뇨병 및 내분비학(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생활 습관과 GLP-1 RA 사용 여부, 심혈관 건강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후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매우 효과적인 GLP-1 약물치료 시대에도 생활 습관이 여전히 당뇨병을 관리하고 심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핵심 요소이고, 현대 약물의 이점을 상당히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1~2023년 미국 보훈부(VA)의 '밀리어 베테랑 프로그램' 자료를 활용해 기존에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 9만8천261명의 생활 습관, GLP-1 RA 사용 여부, 심혈관 건강 간 관계를 분석했다.

건강한 생활 습관에는 건강 식단, 규칙적인 운동, 비흡연, 양질의 수면, 최소 음주,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등 8가지가 포함됐고, 주요 심혈관 이상 사건(MACE)에는 치명적이지 않은 뇌졸중, 심근경색,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정의했다. GLP-1 RA 사용자는 1만3천여명이었다.

분석 결과 GLP-1 RA를 사용하면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많이 실천하는 당뇨병 환자들일수록 주요 심혈관 이상 사건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 RA를 사용하면서 건강한 생활 습관 중 6~8가지를 지킨 사람들은 GLP-1 RA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생활 습관 3가지 이하만 실천한 사람들에 비해 주요 심혈관 이상 사건 위험이 43% 낮았다.

또 건강한 생활 습관과 GLP-1 RA 사용은 각각 독립적으로 심장 건강에 이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생활 습관 8가지를 모든 실천하는 사람은 1가지 이하만 지킨 사람보다 주요 심혈관 이상 사건 위험이 60% 낮았고, GLP-1 RA를 사용하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16% 낮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GLP-1 RA의 심장 건강에 대한 복합 효과에 관한 첫 대규모 코호트 연구라며 두 전략은 서로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건강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후 교수는 "공중보건 관점에서 이 결과는 현대 약물 시대에도 건강한 식단, 신체활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연결 촉진 등을 위한 투자와 정책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치료법이 확대되더라도 건강한 생활 습관은 심혈관 질환과 다른 만성질환 부담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출처 :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Frank Hu et al., 'Combined associations of GLP-1 medications and a healthy lifestyle with cardiovascular outcomes among individuals with diabetes', http://dx.doi.org/10.1016/S2213-8587(25)00395-X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