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2027년 2GW HVDC 시스템 개발 완료 순항 중"
25일 산업·학계 등과 HVDC 국산화 추진 현황 점검
기술 국산화로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레퍼런스 확보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효성중공업이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핵심인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국산화 청사진을 제시하며 내년 2기가와트(GW) 대용량 시스템 개발 완료에 자신감을 보였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한국전력공사, 전기산업진흥회 및 주요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효성중공업은 자사의 기존 제어시스템·컨버터 밸브·변압기 등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2027년까지 2GW HVDC 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효성중공업은 2GW 용량 구현을 위해 양주변전소에 국내 최초로 적용한 200메가와트(MW)급 HVDC 변환기의 용량을 1GW로 늘리고, 이를 두 개 결합할 예정이다. 200MW 용량 개발 당시 1GW까지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동일한 제어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컨버터 밸브 역시 전압 레벨을 기존 120KV에서 525KV로, 밸브를 4개로 연결해서 3층으로 쌓는 형태로 확장한다.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에 비해 전력 제어가 쉽고 계통 안정화에 유리하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4년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전압형 HVDC 시스템을 양주변전소에 공급한 바 있다.
대용량인 2GW HVDC 시스템은 북미, 유럽 등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기술이지만 그간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아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이날 행사에서는 대용량·전압형 HVDC 기술의 국산화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효성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을 통해 국산 2GW HVDC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 1단계인 새만금∼서화성 구간의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효성중공업은 2027년까지 2GW 전압형 HVDC의 설계와 개발을 완료하고 2029년 중반 제작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시험을 진행해 현장 프로젝트 일정을 맞출 예정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축적해 온 전력기기 및 HVDC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국산화를 진행 중"이라며 "정부·한전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총 3천3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창원공장에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완공 시 독자 기술로 시스템 설계부터 컨버터, 제어기, 변압기 등 핵심 기자재 생산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의 HVDC 토탈 설루션 공급자가 될 전망이다.
jak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