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 거침없는 코스피에 ETF 몸값도 고공행진…순자산 374조
지난달 초 300조원 돌파 뒤 꾸준히 성장…국장 추종 종목이 상승세 주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코스피 6,000 시대'에 들어선 국내 증시가 끝 모를 질주를 이어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순자산 370조원대를 넘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순자산 총액은 약 374조3천611억원으로 집계됐다.
ETF 시장은 국내 증시가 '불장'을 달리면서 지난달 6일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약 한 달 뒤인 지난 4일 350조원까지 뚫으며 급격히 불어났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코스피200 지수를 토대로 한 상품 4종(순자산 총액 3천552억원)이 출시되면서 첫발을 뗀 뒤 2023년 6월 순자산 100조원, 2025년 6월 200조원을 돌파한 뒤 그로부터 7개월여 만에 300조원 선도 뚫었다.
ETF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국장을 추종하는 종목이 주도했기에 가능했다.
연초부터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ETF 종목은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닥 관련 ETF(레버리지형 제외)인 'KODEX 코스닥150'였다. 연초부터 5조6천억가량 넘게 불어났고 이 기간 증가율은 무려 342.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069500]의 순자산도 엇비슷한 수준인 5조5천억원 이상이 늘어났다.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도 코스닥 종목이었다.
개인 순매수 1위는 KODEX 코스닥150으로 3조원을 훌쩍 넘었고, 그다음이 코스닥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약 1조7천억원)였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보다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 아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한 해 개인 순매수 명단 1위를 차지했던 'TIGER 미국S&P500'은 3위(1조3천억원)로 밀려났다.
KODEX 200 순매수세도 1조2천억원을 돌파해 4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미국 증시를 추종하는 ETF 종목이 개인 투자자의 매수명단 상위권을 줄줄이 꿰찼지만, 해가 바뀌고는 국장 관련 종목이 석권했다.
작년 개인 순매수 리스트를 보면 1위 TIGER 미국 S&P500(3조6천387억원)에 이어 KODEX 미국S&P500(3위·1조7천866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409820](4위·1조5천31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기준 순자산이 제일 많은 종목은 KODEX 200으로 이날로 18조원 선을 넘어섰다.
그 다음으로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에 투자하는 TIGER 미국S&P500이 약 14조6천억원의 순자산을 나타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국내 ETF 중 순자산이 가장 많았던 TIGER 미국S&P500은 지난달 28일 KODEX 200에 왕좌를 내줬다. 이후 두 상품의 순자산 격차는 점차 확대됐다.
이 밖에도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KODEX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486290] 등이 순자산 약 8조원대 규모로 집계돼 상위권에 올랐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순자산 151조원 규모로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18조원 순자산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30조)과 KB자산운용(25조)은 3, 4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15조)에 이어 한화자산운용도 이날 기준 순자산 11조원을 넘어서면서 '10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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