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서 美 겨냥 "내정간섭 말아야"

입력 2026-02-24 10:24
中왕이,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서 美 겨냥 "내정간섭 말아야"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에서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모든 국가는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황금률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화상 방식으로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인권의 이름으로 이중 잣대를 조작하는 언행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권 평등을 실현하고, 글로벌 인권 거버넌스의 초심을 지켜야 한다"며 "각국의 평등한 참여·의사결정·이익을 고수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포용적인 인권 거버넌스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의 '내정 간섭', '이중 잣대' 발언은 그간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강위구르)·티베트 등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무역·기술 통제와 연계해온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또한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압송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한편, 이란에 대한 미국의 무력 개입에도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왕 부장은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세계 인권 거버넌스가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며 "모든 국가는 모든 형태의 식민주의와 인종차별 철폐를 촉진하고, 인공지능(AI), 기후변화, 인권 등 새로운 이슈들을 적절히 다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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