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 웹툰 작가 이동건 "일본 독자 반응에 놀라"

입력 2026-02-23 13:16
'유미의 세포들' 웹툰 작가 이동건 "일본 독자 반응에 놀라"

도쿄서 작가 토크콘서트…"경험담을 많이 녹인 작품"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지난해 11월 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작가 토크 이벤트에 참석했다가 정말 깜짝 놀랐어요".

드라마로도 제작된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창작한 이동건 작가는 지난해 첫 일본 팬들과의 만남 행사를 이처럼 기억했다.

원래 사람들 앞에 서는 것 자체를 즐기는 성향은 아니어서 행사에 모이는 팬도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해 겸사겸사 초청에 응했지만, 예상치 못할 정도의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는 것.



일본을 다시 찾은 작가를 지난 21일 만났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달 28일까지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 중인 'K-웹툰 전시 도쿄'의 부대행사인 작가 토크 콘서트에 응해 도쿄를 찾았다.

이번에도 현지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토크 콘서트 모집 인원은 260명이었지만 신청자는 500명에 달했다.

그는 일본 현지 팬들의 반응에 "비슷한 문화권에서 느끼는 공감"을 언급하며 "(일본 독자들의 반응에)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그의 인기는 라인망가 등으로 현지에 배급된 웹툰뿐만 아니라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된 '유미의 세포들' 때문이다.

그는 "제 경험담을 많이 녹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애 경험뿐만 아니라 캘린더 스티커 디자이너로 직장 생활을 한 경험도 작품 창작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최근 그는 '조조코믹스' 작업을 마치고 연재를 쉬는 중이다.

그는 웹툰 작가가 되기 전에 만화를 전공하지는 않았다.

다이어리 스티커로 만화(달콤한 인생)를 만들어 봤다가 네이버에서 제안이 와 웹툰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한다.

대화를 나누다가 그림은 물론 영상 작업까지 순식간에 훌륭하게 해내는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작가들이 다 굉장히 반응해요, 왜냐하면 일차적으로는 이게 위협이 되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어떻게 이용할까 하는 점도 있어요".

그는 웹툰 작업에 AI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토리를 시작하기 전에 뭘 그릴 건지는 작가가 선택해야 한다"며 "아무튼 AI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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