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최신 트렌드 적용' 200억원대 플로리다 저택 가보니
美주택건설協 공식쇼홈…전국서 주택건설·인테리어 전문가들 모여 관람
LG전자, 프리미엄 가전·공조시스템 협업…소유주 "집에서 자선행사 등 개최"
(올랜도=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한국 브랜드의 럭셔리 가전제품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미 플로리아주 부촌의 200억원대 저택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18일(현지시간) 방문한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인근 고급 주택가의 '더 뉴 아메리칸 홈(TNAH) 2026'는 미국 럭셔리 주택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국제건축전시회(IBS) 2026'의 공식 '쇼홈'이다.
IBS는 1984년부터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협업해 해마다 최신 트렌드의 새로운 주택을 선보여왔다. 올해 공개된 쇼홈은 43번째로 만들어진 주택이다.
글로벌 주요 주택건설 및 인테리어, 가전 업체들의 최신 건축 기술과 디자인, 프리미엄 제품이 총망라됐다는 점에서 '미래의 집'이라고도 불린다.
IBS가 주최하는 박람회에 참석하고자 미 전역에서 모여든 주택건설업자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매년 더 뉴 아메리칸홈을 둘러보며 최신 주택건축, 인테리어, 자재, 가전 흐름과 스마트홈 기술을 살펴본다.
한국 기업 중에선 LG전자가 미국 주택건설협회의 최고 등급 파트너인 플래티넘 파트너로 선정돼 올해의 쇼홈 내부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를 포함해 냉난방 공조시스템 등을 제공했다.
그 외 미국의 주방·욕실 제품 전문업체 콜러,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 뱅앤올룹슨(B&O) 등 유명 브랜드의 럭셔리 가전·인테리어 제품들이 집안 곳곳에 다양하게 적용됐다.
올해의 공식 쇼홈은 올랜도시 북서부에 위치한 부촌 윈터파크의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었다.
더 뉴 아메리칸 홈은 전시만을 목적으로 하는 모델하우스가 아닌 실제 거주 목적으로 만들어진 집이다.
그동안 IBS 행사기간 대중 공개를 마친 뒤 집 주인을 찾아 매각해온 것과 달리 올해 쇼홈은 처음으로 설계 시점부터 토지 소유주의 요청에 따라 지어졌다.
육중한 현관을 열고 들어서자 탁 트인 거실 통창 너머로 잔잔한 호수 풍경이 펼쳐지는 게 인상적이었다. 정원 아래쪽으로는 개인용 보트가 정박한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였다.
쇼홈은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전체면적 약 1천400㎡ 규모로 지어졌으며, 총 6개의 침실과 8개의 욕실,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었다.
지하에는 와인 셀러와 게임룸, 홈시어터가 배치됐고, 집주인이 소유한 클래식카들이 주차돼 있었다.
올해 쇼홈은 건립 취지에 따라 단순히 비싼 고급 주택을 넘어 혁신적인 디자인, 최첨단 제품과 기술이 집약돼 있었다.
LG전자 설명에 따르면 올해 쇼홈은 미 친환경 주택 인증의 최상위 등급인 'NGBS 에메랄드' 등급과 미 환경보호청(EPA)의 '에너지스타', '인도어 에어플러스', 미 에너지부의 '제로 에너지 레디 홈' 인증을 획득했다.
쇼홈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에스'(Multi V S)의 경우 '공기열원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 화석연료 없이 전기로 냉난방을 제어하는 제품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쇼홈은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 제품 20여 개를 비롯해 올레드 TV, 공조(HVAC) 등 총 80여 개의 LG전자 프리미엄 가전들로 채워졌다.
특히 거실과 이어진 개방형 주방에는 SKS의 컬럼 냉장고를 비롯해 조리대 아래 숨겨진 서랍형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이 주방 인테리어와 어우러지며 최고급 저택에 걸맞은 공간을 제공했다.
집안에 설치된 가전 가격만 약 4억 원에 육박하며 주택 가치는 총 1천500만 달러(약 2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쇼홈 현장에서 만난 집주인 제이슨 아이켄홀츠 루미나 테크놀로지스 창립자는 "이 집은 아름답고 비싸지만 단순히 화려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목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폐 장애가 있는 아들을 둔 아이켄홀츠는 이 집에서 지역사회를 하나로 모으는 자선행사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집안에 설치된 한국 LG전자의 가전들에 대해선 "많은 파트너사를 살펴봤다. LG전자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라며 제품에 신뢰감을 표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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