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잘 챙겼던 사람"…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추모 이어져

입력 2026-02-22 16:26
"주변을 잘 챙겼던 사람"…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추모 이어져

정·재계 인사가 보낸 조화로 가득



(서울=연합뉴스) 김채린 기자 = 국내에서 유통산업 근대화를 이끈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22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 의장은 전날 향년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날 오전 10시 지하 2층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 명의의 근조화환들이 가득 찼다.



빈소 내부에는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 조카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를 비롯해 노준형·고정욱 롯데지주 공동대표이사,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등 롯데 계열사 경영진의 화환이 들어서 있었다.

상주인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은 부은 눈으로 빈소를 찾은 이들의 손을 꼭 잡고 대화를 나누며 "어떻게 오셨냐,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신 의장과 중학교 때부터 죽마고우라고 소개한 조문객은 "신 의장은 주변을 잘 챙기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었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 후 기자들을 만나 "신 의장께서 장애 인권에 관심이 많았다"며 "예전에 장애인 복지와 관련한 인연이 있어 고인을 기리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1970년대 호텔롯데에 입사한 이후 줄곧 부친 신 명예회장이 창업한 롯데의 유통사업에 몸담았다. 지난 2008년 롯데쇼핑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이끌었다.

지난 2009년부터는 그룹 경영과는 거리를 두고 롯데삼동복지재단과 롯데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등의 이사장을 역임하며 사회 공헌 사업에 노력을 기울였다.

신 의장은 부친 신 명예회장이 일본에 있을 때 태어나 부친 없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에 신 명예회장도 미안한 마음이 커 장녀 신 의장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장은 신 명예회장이 2020년 1월 별세 이후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의 지분을 상속받았다. 이후 보유 지분을 순차적으로 처분해 지난해까지 롯데 계열 상장사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신 의장의 장례는 '롯데재단장'으로 내일까지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한남공원묘원이다.

lyn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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