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 "AI 관련 과도한 기대도 불필요한 공포도 줄여야"
구테흐스 'AI 정상회의'서 발언…"중대 결정 인간의 감독 필요"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에서 과도한 기대와 불필요한 공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차 AI 임팩트 정상회의' 부대 행사에서 "과학이 주도하는 거버넌스는 진전을 가로막는 제동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더 안전하고 공정하며 널리 공유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과대포장도 공포도 줄여야 하고 사실과 증거를 더 많이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관련한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AI 독립 국제 과학 패널' 위원 40명 후보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김주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도 40명에 포함됐다.
이 자문기구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와 같은 역할을 AI 분야에서 하기 위해 지난해 꾸려졌다.
AI 기술이 일자리 감소, 허위 정보 확산, 온라인 학대 등 다양한 우려를 낳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AI 정책을 논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IPCC는 세계 각지의 과학자들이 집단지성으로 기후변화의 실태와 향후 위험성을 연구해 객관적 근거를 수집하는 기구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AI 혁신은 빛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완전히 이해하는 집단적 능력은 물론, 통제하는 능력조차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미지의 영역으로 돌진하고 있다"며 "모든 중대한 결정을 할 때 인간의 감독이 필요하다"며 "명확한 책임 소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4회째인 AI 정상회의는 인공지능 기술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안전한 사용을 논의하는 위한 글로벌 회의다. 2023년 영국 런던, 2024년 서울에 이어 지난해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지난 16일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한 올해 회의는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핵심 의제로 다뤘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렸으며 이날 폐막한다. 행사 참가국 등은 AI 처리 방안에 관한 공동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10여 개국 정상을 비롯해 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 세계적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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