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다케시마의 날'에 차관급 파견키로…장관급 격상 보류

입력 2026-02-20 11:55
日정부, '다케시마의 날'에 차관급 파견키로…장관급 격상 보류

교도통신 "한일 관계 개선 기조 고려…한국 배려한 듯"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오는 22일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예년처럼 차관급 인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자신의 참석을 보류하고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무관은 한국으로 치면 차관급이다.

일본은 2013년부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줄곧 정무관을 보냈는데,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올해 행사는 일본 정부가 파견 인사를 격상할지 여부가 주목받아왔다.

교도통신은 정무관 파견 방침과 관련해 "한일 관계의 개선 기조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에 정무관을 파견하면 14년째가 된다.

한국은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며 정무관을 파견하는 데 대해서도 매년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해왔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하고 100주년을 계기로 2005년 3월에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매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하며 억지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해 왔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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