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삼성전기, MLCC 가격 인상 신호…목표가 상향"

입력 2026-02-20 08:53
삼성證 "삼성전기, MLCC 가격 인상 신호…목표가 상향"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20일 인공지능(AI)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기[009150]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종욱 연구원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AI의 수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가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MLCC는 주로 전자제품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전자산업의 쌀'로 알려져 있을 만큼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앞서 삼성전기의 경쟁사이자 MLCC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무라타제작소는 AI MLCC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사양 MLCC의 공급이 2027년까지도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뒤 무라타와 삼성전기의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고가 MLCC의 장기 수요 증가가 새로운 믹스(제품 구성) 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 로컬 MLCC 기업들의 공격적 시장 침투로 선도 기업들이 증설에 보수적이었던 상황이었으나, 이제는 서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고 서버 고객사들은 고용량·초소형·내열 특성과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기에 무라타나 삼성전기 등 '티어1(Tier 1)'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가 80% 이상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엔비디아의 'VR200 NVL72' 서버에 탑재될 MLCC는 기존의 'GB300' 서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약 60만개로 추정된다"고 이 연구원은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MLCC와 패키지기판이 AI 인프라 투자의 혜택을 받으며 증설 효과가 반영되는 2028년까지의 장기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성장의 초입으로 멀티플(배수)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현재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35만8천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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