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쓰촨 대지진 피해 학교에 서한…"굳세고 굴하지 않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가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봤던 쓰촨성의 한 중학교에 친필 서한을 보내 격려한 사실이 공개됐다.
19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올해 83세인 원 전 총리는 지난 16일 베이촨현 베이촨중 당서기 류야춘에게 보낸 자필 편지에서 "나는 늘 베이촨중을 그리워한다"며 "지진으로 불행히 희생된 교사와 학생들을 떠올릴 때마다 지금도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이어 "지진 이후 베이촨중은 새로운 베이촨으로 우뚝 섰고 굳세고 굴하지 않으며 굳은 의지로 분투해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원 전 총리는 2008년 5월 발생한 쓰촨 대지진 당시 국무원 총리로서 여러 차례 쓰촨성을 찾아 구조 작업을 독려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특히 베이촨중을 방문했을 당시 칠판에 '다난흥방'(多難興邦·많은 시련이 나라를 일으킨다)이라는 글귀를 남겨 재건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지진 이듬해인 2009년 춘제 기간에도 재해 지역을 찾아 이재민들과 설을 보냈고 2019년 지진 11주년에는 피해 지역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쓰촨 대지진은 공식 집계 기준 사망 8만7천여명, 실종 1만7천여명, 부상 37만4천여명에 달한 중국 최대 규모 자연재해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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