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재외동포 위해 '한국내 권익보호·법률자문' 제공 개시

입력 2026-02-15 07:25
상파울루 재외동포 위해 '한국내 권익보호·법률자문' 제공 개시

총영사관·브라질 한인회, 박상융 변호사와 MOU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 생업 전선에서 활동하며 국내를 오가는 재외동포에 한국 내 권익 보호와 실질적 법률 구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브라질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과 브라질 한인회는 법무법인 클라스한결의 박상융 변호사(29회·연수원 19기)와 브라질 재외동포 법률복지 증진 및 범죄 피해자 영사조력 강화 업무 협약을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협약에 따라 총영사관은 사건·사고 연계 국내 사법 절차 안내 및 행정 지원을, 한인회는 교민 민원을 접수·연결하는 통합 창구 역할을, 박상융 변호사는 전문 법률 자문과 실질적인 권리구제 조력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경찰 총경 출신으로 형사 분야 법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무료 변론에 힘써오기도 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브라질 교민들을 위한 '법률 방패'를 자처했다고 총영사관 측은 전했다.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은 재외동포에 대한 한국 법률서비스 접근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법률복지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건·사고 피해자 중심으로 영사 조력 범위를 국내로 확장하고, 피해자의 실질적 권리구제를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채진원 상파울루 총영사는 "브라질로의 한인 이민 역사가 60년을 넘어서면서 한국 사정에 어두워져 소외감을 느꼈던 교민들에게 이번 협약은 실질적인 국가적 보호를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미 몇 차례 성과도 나왔다고 한다.

한인 상가 밀집 지역인 봉헤치루에서 일하며 거액을 횡령한 뒤 한국으로 도주한 사람을 잡기 위해 고소 절차를 밟거나, 다른 범죄 피해자에 대한 무료 변론을 받는 등 박 변호사 도움에 감사를 전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고 총영사관 측은 전했다.

협약식 성사를 위해 앞장섰던 김인호 상파울루 총영사관 경찰 영사(총경)는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피하더라도 정의 구현을 할 수 있다는 보호막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교민 사회 내에도 범죄억제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박상융 변호사는 "머나먼 타국에서 헌신해온 교민들이 조국에서 법률적 장벽에 상처 입지 않도록 수십 년간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쏟아 따뜻하고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겠다"라고 전했다.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 내 한인 재외동포 최대 거주 국가다. 약 5만2천명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 상파울루에 터를 잡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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