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없던 '손맛'…롯데하이마트 잠실, '체험형'으로 재단장

입력 2026-02-10 14:20
인터넷에 없던 '손맛'…롯데하이마트 잠실, '체험형'으로 재단장

카메라 빌려주고 1시간 만에 희망 사양 PC 조립도

매장 1천138평 규모에 약 2만개 상품 전시

하이마트, 올해 37개 매장 리뉴얼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채린 기자 = 카메라 무료 강좌와 가상현실(VR) 체험, 그리고 쿠킹 스튜디오까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입구에 기자가 들어서자 '가전 놀이공원'과 같은 모습이 펼쳐졌다.

롯데하이마트[071840]가 재단장해 운영을 시작한 잠실점은 총면적 3천760㎡(약 1천138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가전 매장으로, 600개가 넘는 브랜드의 약 2만개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 "카메라 대여해드립니다"…써보고 사는 카메라 전문관

카메라 동호인들을 위해 조성된 '카메라 전문관 동호회 존'에서는 동호회 갤러리, 교육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하루 2회 이상 카메라 전문 강사와 사진작가가 진행하는 무료 카메라 활용 강좌가 열린다.

카메라 대여도 가능하다. 고객들은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와 포토프린터, 액션캠, 렌즈 등을 최소 3천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에 빌릴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구매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만이 고객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요소들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닌, 체험 중심으로 매장을 꾸렸다는 것이다.

김보경 롯데하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취재진과 만나 "고객들이 편하게 상품을 써보고, 경험해 본 후에 구매 욕구를 느낄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 1시간이면 '나만의 PC'…주방가전 쇼룸도

매장 한 곳에는 컴퓨터를 개인 필요에 따라 제작할 수 있는 '커스텀 PC 전문관'이 마련돼 있었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과 스펙을 정해 오면, 1시간 이내에, 즉석에서 조립이 완성돼 빠르게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롯데하이마트는 설명했다.

부품값과 노트북 가격이 오르는 데 따라 불필요한 사양은 빼고, 현장에서 직접 원하는 것을 골라 넣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게이밍·VR 체험존에서는 닌텐도와 플레이스테이션, VR 기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다른 코너에서는 국내외 명품 빌트인 주방가전을 쇼룸 형태로 구성한 '프리미엄 키친 빌트인 가전' 브랜드관에서는 쿠킹 스튜디오와 시음회 등을 행사 등이 열리고 있었다.

롯데하이마트는 "고객이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볼 수 있다는 오프라인의 강점을 이번 리뉴얼을 통해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 인테리어 컨설팅도…"전국 37개 매장 재단장 예정"

개인별 맞춤 컨설팅도 진행되고 있었다. 다양한 디자인의 싱크 볼, 수전, 주방 후드 등을 한데 모아 매장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내구재 하나만 바뀌어도 집안 전체 분위기가 바뀐다"며 "내 취향대로 집을 꾸미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데 따라 예산과 공간에 맞는 가전과 인테리어, 내구재를 직접 제안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중·대형점을 중심으로 리뉴얼을 추진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에는 구미·군산·울산 등 37개 매장을 재단장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잠실점 연 매출을 1천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yn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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