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대우건설 서류 미비로 재입찰 공고했다가 취소(종합2보)

입력 2026-02-10 18:10
성수4지구, 대우건설 서류 미비로 재입찰 공고했다가 취소(종합2보)

재입찰 위한 절차 거칠 듯…중단된 입찰 절차 진행할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이 대우건설의 서류 미비를 이유로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공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1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이날 대우건설의 서류 미비를 이유로 시공사 선정 유찰을 공식화한 뒤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재입찰)을 공고했지만, 이내 이를 취소했다.

구체적인 취소 사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이 지침서에서 필수 제출 항목으로 명시한 주요 도면들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합은 정확한 공사비 산출과 시공 범위 검증을 위해 꼭 필요한 근거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공사비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없고, 이는 향후 공사비 인상 및 사업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입장문을 통해 조합이 이사회와 대의원회 등의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입찰을 유찰로 판단 후 재입찰 공고를 게시했으며, 지침에서 요구한 모든 서류를 충실히 제출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정 건설사에만 유리하게 입찰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법령과 판례에 따른 절차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성동구청 담당자는 "관련 민원 전화가 많아 조합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적은 있지만, 행정지도를 하거나 공식적으로 절차적 문제를 지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조합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유찰과 재입찰 공고를 위한 이사회·대의원회를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대의원회 결과에 따라 시공사 선정 유찰을 취소하고, 중단된 입찰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조합이 이날 게시했던 재입찰 공고문에는 현장 설명회가 오는 19일, 입찰 마감일은 오는 4월 6일로 잡혔다. 공사비와 입찰 보증금 등의 조건은 이전과 동일했다.

앞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지난 5일 입찰 보증금 500억원을 납부한 데 이어, 9일 입찰 제안서 등의 입찰 서류 제출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조합이 대우건설이 납부한 입찰 보증금 500억원을 몰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한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1동 일대 약 8만9천828㎡를 지하 6층∼지상 64층, 1천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1조3천628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1천140만원 수준이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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