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이란 협상에도 여전한 위험 프리미엄…WTI 1.3%↑

입력 2026-02-10 05:44
[뉴욕유가] 美·이란 협상에도 여전한 위험 프리미엄…WTI 1.3%↑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1%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정부가 이란 인근의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미국 국적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하자 지정학적 불안감이 유가에 반영됐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1달러(1.27%) 상승한 배럴당 64.3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교통부 산하 해양청은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과거에도 이란군의 승선 검사를 받는 위험이 있었다며 최근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적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오만 인근 해역에 머무르라고 권고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경고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오만과 이란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SEB의 비야르네 쉴드롭 분석가는 "미군 군함이 현재 위치에 주둔하는 한 이란 관련 위험 프리미엄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폐기 협상을 마무리한 뒤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날 장 초반 유가는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 관련 군사적 긴장감을 꾸준히 자극하면서 유가 변동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석유 분석가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판단하기가 극히 어렵다"며 "양국의 2차 회담 날짜가 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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