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대거 교체로 이사회 쇄신…논란 진화 나서

입력 2026-02-09 19:58
KT, 사외이사 대거 교체로 이사회 쇄신…논란 진화 나서

새 사외이사에 윤종수·김영한·권명숙 추천…내달 주총 승인

'경영권 침해' 논란 이사회 규정도 손질…투명성 강화 방안 마련키로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KT[030200]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사추천위)가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3명의 후임 후보를 확정했다.

이사추천위는 9일 회의를 열고 ESG 분야에 윤종수 KT ESG위원회 위원장(김앤장법률사무소 환경고문), 미래기술 분야에 김영한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경영 분야에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이사를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기가 만료되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의 후임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다른 사외이사 4명이 연임된 전례에 비춰 이들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이사회는 전면 교체를 택했다.

신임 후보들은 다음 달 열리는 KT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된다. 회계 분야 사외이사 자리는 공석으로 두고 주주총회에서 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추천위는 앞으로 총 8명의 사외이사 선임 방식을 기존의 '4명 동시 교체' 방식보다 안정적인 분산형 교체 구조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는 국민연금과 노동조합 등 안팎으로 제기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쇄신안도 내놨다.

먼저 주요 보직자 인사와 관련한 이사회 규정이 정관에 포함될 수 있다는 국민연금의 우려에 대해 국민연금과 협의를 거쳐 이사회 규정 및 정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CEO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에 대해 이사회 승인 의무를 부과하는 규정을 개정했으나, 이 같은 조치가 경영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노동조합의 의견을 반영해 사외이사 평가제 도입과 이사회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교체기에 발생할 수 있는 경영 공백과 관련해서는 현 경영진과 차기 대표이사 후보 간 원만한 협의를 기대한다며 그 결과에 적극 협력할 의사도 밝혔다.

이와 함께 이승훈 현 사외이사에 대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 권고 사항에 대해 제3의 독립 기관에 의뢰해 이사회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요직 인사 청탁을 경영진에 요청하고 독일 위성통신 업체 '리바다'에 대한 투자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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