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매체, '친중' 야당대표·시진핑 내달 회담설 제기

입력 2026-02-09 12:37
대만 매체, '친중' 야당대표·시진핑 내달 회담설 제기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정리원 주석(대표)의 만남이 내달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반국가분열법 제정일인 3월 14일 전후로 시 주석과 정 주석이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5년 중국 의회격인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회의에서 제정된 반국가분열법은 대만 독립 세력의 국가 분열을 억제하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촉진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소식통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주재로 이날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대만공작회의'에서 양측이 시 주석과 정 주석의 만남 관련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5위인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지난 3일 베이징을 방문한 샤오쉬천 국민당 부주석(부대표)을 만나 이러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이 이번 대만공작회의에서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대만 지방선거 대응 전담팀을 설립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선거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명칭이 '2026 중화민국지방공직인원선거'인 올해 지방 선거는 2028년 1월 치러지는 차기 대만 총통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평가된다.

한편, 장이전 국민당 대변인은 현재까지 정 주석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19일 정 주석 당선인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 "공동의 정치적 기반을 견지하고, 대만 동포를 단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당은 중국 공산당에 패배해 대만으로 건너왔지만, 이제는 친중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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