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주춤했던 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반등 시도할까

입력 2026-02-09 07:56
[마켓뷰] 주춤했던 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반등 시도할까

지난주 외국인 '팔자'에 이틀 연속 하락…반도체 대형주 '숨 고르기'

다우지수 첫 50,000선 돌파…"방향성 베팅은 설 이후에"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주 미국 기술주 한파에 이틀 연속 내렸던 코스피가 9일 상승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0선을 넘어서는 등 뉴욕증시가 반등한 것이 얼어붙었던 국내 증시를 녹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는 지난 5일 3.86% 내린 데 이어 6일에도 전장보다 74.43포인트(1.44%) 내린 5,089.14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지수는 150.42포인트(2.91%) 내린 5,013.15로 출발한 뒤 한때 4,899.30까지 밀려 4,900선이 깨졌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 5,00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코스피 선물 가격이 5% 넘게 떨어지며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올해 두 번째이자 지난 2일 이후 나흘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3천27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1천747억원과 9천59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27.64포인트(2.49%) 내린 1,080.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33포인트(2.83%) 내린 1,077.08로 시작해 장 초반 1,048.28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의 '두 기둥'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약보합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44% 내린 15만8천600원에, SK하이닉스는 0.36% 하락한 83만9천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한때 11만1천600원까지 밀리며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3∼5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낸 점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현지시간 6일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95포인트(2.47%) 급등한 50,115.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3.90포인트(1.97%) 뛴 6,932.30, 나스닥종합지수는 490.63포인트(2.18%) 상승한 23,031.21에 장을 마쳤다.

시장을 떠받칠 만한 뚜렷한 호재는 없었지만,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며 증시가 급반등했다.

다우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0,000선을 돌파했다. 재작년 11월 45,000선을 돌파한 지 15개월 만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증시도 상승 랠리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다만, 미국 주요 실물지표 발표가 예정된 만큼 경계심도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주는 이례적으로 미국 1월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한주에 다 치러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장기 (설) 연휴에 따른 수급 공백이라는 단기 부담도 소화해야 하기에 지수·주도주 방향성 베팅은 연휴 종료 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짚었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경기, 실적,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변화가 아닌 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 투자심리와 수급에 의한 과열 해소 및 매물 소화 국면으로 판단한다"며 "내수주 순환 대응을 강화하면서 주도주는 추격 매수는 철저히 자제하되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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