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AI로 기초과학 분야에 혁신 만들어야"(종합)

입력 2026-02-05 12:45
배경훈 부총리 "AI로 기초과학 분야에 혁신 만들어야"(종합)

과기부, '제12회 미래과학자와의 대화' 개최…배 부총리 "규제·연구환경 개선"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과장학장학생·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격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유한주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2회 미래과학자와의 대화'를 개최하고 2025년 신규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미래과학자와의 대화는 매년 대한민국 최우수 이공계 인재인 대통령과학장학생(학부생 및 대학원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중·고등학생)를 초청해 노력과 탁월한 성취를 축하하고 미래과학자로서의 소망과 포부를 함께 나누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서는 2025년 신규 대통령과학장학생 205명 및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35명 등 총 270여명이 참석했다. 국정과제 '기초연구 생태계 조성과 과학기술 인재강국 실현'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장학증서 및 기념패 수여, 미래과학자와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해 2025년 신규 대통령과학장학생 대표 4인,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대표 4인을 비롯해 총 240명의 미래과학자에게 장학증서 및 메달, 기념패 등을 수여했다.

이어진 대통령과 대화 시간은 과학자 진로에 대한 꿈과 비전부터 군 복무 중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제도 마련과 뛰어난 지방 인재 육성 방안 등 정책 건의 사항까지 다채롭게 채워졌다.

2025년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생 김토은 학생(국립공주대 화학과 석사과정)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혈액암 진단을 계기로 질병 조기진단 기술 개발의 꿈을 갖게 됐다며 대통령과학장학금을 기반으로 학업에 열중해 바이오센서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년 학부 대통령과학장학생 박성준 학생(포항공대 무은재학부)은 고등학생 때부터 과기정통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과학영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인공지능(AI), 로봇 등 피지컬 AI에 흥미를 키워 관련분야 창업가의 꿈을 갖게 됐다며 학생 자기주도형 연구를 지원하는 '과학영재 창의연구(R&E) 발표대회', 대학 연계형 심층연구를 지원하는 '과학영재 첨단연구실 체험캠프'(Pre-URP)가 로봇 기술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를 가장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지역사회 내 재난을 경험하며 꿈의 방향을 구체화한 학생도 있었다.

2025년 학부 대통령과학장학생 권지민 학생(경북대 첨단기술융합대학 자율학부)은 과학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지난해 경북지역 대형 산불을 가까이서 겪으며, 재난·재해 구조 로봇공학자가 돼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실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2025년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상자 변재우 학생(경기과학고)은 2024년 한국대표단 선발전에서 후보 선수에 머물렀지만, 대표단과 끝까지 교육과정을 이수한 덕분에 이듬해 한국대표단 선발, 금메달 수상 결실을 얻었다. 변 학생은 1990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은메달 수상자 변명광 박사의 아들로, '부자(父子)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메달리스트' 기록도 갖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최연소 미래과학자는 중학생의 나이에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에 선발된 윤혜원 학생(숙명여중)이었다. 대회 출전 당시 만 14세였던 윤혜원 학생은 2025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과 미르자카니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규제 개선, 연구 실패 뒤 재도전 발판 마련, 기초과학 투자 확대 등에 대한 필요성을 피력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국제 연구 환경과 발을 맞추고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과학기술국제협력촉진법'을 과기정통부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AI를 활용해 연구 환경 수준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연구자가 실패 경험을 자산 삼아 다시 한번 도전적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도 공언했다.

아울러 배 부총리는 "정부는 올해 기초과학 분야에 3조4천억원 규모 예산을 투자했다"며 "10년 이상의 장기 과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초과학 분야가 기존 방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AI를 활용해 기초과학 영역에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자가 도전적인 목표 과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평가등급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배 부총리는 "과학자의 도전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라며 "정부는 여러분이 마음껏 상상하고,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튼튼한 토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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