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수업계 3인, 전인대대표직 박탈…'낙마 군2인자' 장유샤 빠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군수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4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직에서 파면된 가운데, 최근 숙청된 중국군 서열 2위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파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화통신·인민일보에 따르면 한국 국회에 해당하는 전인대는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개별 대표의 대표 자격' 안건을 심의하고 표결을 거쳐 통과시켰다.
이번에 파면된 인사는 저우신민·뤄치·류창리 등 3명이며 구체적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성도일보·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매체는 중국 당국이 군부 내 반부패 사정 작업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파면된 3명이 군수 분야 중앙기업의 거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저우신민은 2024∼2025년 전투기·무인기(드론)를 연구·생산하는 중국항공공업그룹 회장을 지냈고, 뤄치는 중핵그룹 수석 엔지니어를 지낸 원자력 추진 연구 관련 전문가다.
중국과학원 원사이자 핵무기 전문가인 류창리는 2015∼2024년 핵무기 연구·생산을 담당하는 중국공정물리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SCMP는 이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발표는 없었지만 그동안 주요 회의에 불참하고 맡고 있던 직무에서 물러난 점 등을 감안하면 추가 처벌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당초 예정에 없던 이번 회의가 열리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부패 문제로 조사받고 있는 장 부주석과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의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하지만 대만매체 연합보는 전인대 홈페이지 내용을 근거로 장유샤·류전리 2인이 여전히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이번 파면 이후 전인대 대표 실제 숫자는 2천897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중국 당국은 군수 분야 사정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회의에서 군수기업 거물 들을 포함한 8명의 정협위원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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