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CL TV 출하량 점유율 격차 1%p까지 축소…1위 위협

입력 2026-02-04 18:04
삼성-TCL TV 출하량 점유율 격차 1%p까지 축소…1위 위협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TCL, 동유럽서 출하량 1위 차지

"중저가 구간 가격 경쟁 압력 확대…출하량 1위 경쟁 격화"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중국 TV 업체 TCL의 TV 출하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삼성전자의 1위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TCL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1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였다.

삼성전자와 TCL 간 출하량 점유율 격차는 2024년 11월 4%포인트에서 2025년 11월 1%포인트로 크게 축소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제외한 액정표시장치(LCD) TV 기준으로는 삼성과의 격차가 1%포인트 미만까지 좁혀졌다"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격차 축소 폭이 이례적으로 크며, 이는 TCL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TV 시장 내 영향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TCL은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출하량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TCL은 동유럽에서 2025년 11월 기준 16%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0.2%포인트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오는 4월 TCL과 일본 소니의 합작회사가 출범하면 글로벌 TV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앞서 소니는 TV 사업 부문을 떼어내 TCL과 TV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니의 TV 등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승계할 합작사 지분은 TCL이 51%이고 소니는 49%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 TV, OLED, 미니 LED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나 중저가 구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 압력이 확대되며 경쟁이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라며 "출하량 1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향후 삼성은 중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볼륨 방어와 수익성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 유지 사이에서 정교한 전략적 선택이 요구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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