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FIFA 회장 "러시아, 국제축구대회 복귀해야"

입력 2026-02-03 15:33
'친트럼프' FIFA 회장 "러시아, 국제축구대회 복귀해야"

인판티노 회장 "트럼프, FIFA 평화상 받을 자격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러시아의 국제 축구대회 복귀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반드시 국제 축구대회에 복귀시켜야 한다면서 "이 금지 조치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오히려 더 많은 좌절감과 증오만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금지 조치에 반대하고 보이콧에도 반대한다"며 FIFA가 어떤 국가도 출전을 금지당하지 않도록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의 행위로 인해 어떤 국가의 축구 경기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며 "누군가는 유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2022년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의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이에 러시아는 2022년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에서 퇴출당했고 올여름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릴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청소년팀부터 러시아의 복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소녀·소녀들이 유럽의 축구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체육계 인사로 축구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국제행사에 동행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FIFA가 철칙으로 삼는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부에서 받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첫 FIFA 평화상을 준 뒤에 더욱 큰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자신이 밀어붙인 결정을 옹호하며 그에 반발해 일각에서 나오는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 요구를 일축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FIFA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객관적으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해야 하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한동안 무언가를 하는 사람에게 보상할지를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을 해결하고 수천 명의 생명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FIFA 평화상을 받은 이후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위협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미국 내에서 강경한 이민 단속이 이뤄지자 유럽을 중심으로 북중미 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런 주장을 일축하며 "우리의 분열되고 공격적인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축구에 대한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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