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연차 규제 완화시 2035년 전기차 비중 50%까지 하락"
환경단체, 내연기관 퇴출 철회안 두고 '환경정책 최대 후퇴' 분석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유럽연합(EU)이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경우 전기차 비중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환경단체 T&E는 보고서를 통해 EU의 규제 완화가 현실화할 경우 2035년 이후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의 비중 예상치가 85%에서 5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
EU 집행위원회가 제출한 법 개정안에 따르면 2035년 신차 탄소 배출 감축량은 당초 목표인 100%에서 90%로 완화된다.
이는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개정안이 그대로 가결되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에 대해 T&E는 2035년 이후에도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차량을 5%에서 최대 50%까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E는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이 최근 수년간 EU의 환경 분야 정책에서 가장 큰 후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럽의회와 EU 회원국 정부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개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추가로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 같은 정책이 전기차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개정안이 처리되면 향후 3년간 자동차 제조사들이 비용을 21억 유로(약 3조6천억 원) 절감하고, 신규 전기차 모델 개발에 재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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