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값 폭락에 골드·실버뱅킹 잔액도 급감…"신중 투자" 권고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 하루 새 7%↓…실버뱅킹 잔액은 27%↓
"분산 투자 관점서 비중·매수 시점 점검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금·은 가격 폭락에 투자자들 시름이 깊다. 은행 금·은 통장에 넣어둔 돈이 하루 새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에서 판매된 골드뱅킹 계좌 잔액은 총 2조2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2조4천434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직후 불과 1영업일 만에 잔액이 7% 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골드뱅킹 계좌 수는 총 34만1천160개에서 34만1천769개로 오히려 600여개 늘어, 계좌당 잔액은 716만원에서 664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골드뱅킹은 은행 통장 계좌로 금을 사고파는 상품이다.
이 잔액이 줄어든 것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600달러에 육박했다가 4천700달러대로 가파르게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앞서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3월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2조원을 넘어섰고, 월말에는 2조5천억원에 가까워질 만큼 급속히 불었다.
하지만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금값이 이례적으로 크게 꺾이면서 골드뱅킹 인기도 기로에 놓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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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골드·실버뱅킹 계좌 수·잔액 추이 │
│ ※ 골드뱅킹은 KB국민·신한·우리은행 합산, 실버뱅킹은 신한은행만 취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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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골드뱅킹 │ 실버뱅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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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좌 수│ 잔액 │ 계좌 수 │잔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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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341,160│24,434│ 34,946│ 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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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 341,769│22,700│ 35,343│ 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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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대신 은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인 실버뱅킹의 잔액 변동 폭은 더 컸다.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에서만 판매하는 실버뱅킹 잔액은 지난달 말 4천458억원에서 이달 2일 3천303억원으로 25.9% 급감했다.
이 기간 계좌 수는 3만4천946개에서 3만5천343개로 증가해 계좌당 잔액이 1천276만원에서 935만원으로 하루 만에 27%가량 줄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귀금속 가격 변동성이 유독 확대된 만큼 관련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양서 신한프리미어 PWM강남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국제 정세와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단기 흐름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분산 투자 관점에서 비중과 매수 시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조정 국면에서 재차 관심이 높아질 수 있지만, 환율, 금리, 수급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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