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춘제 특별운송기간 시작…연인원 95억명 사상 최대 이동

입력 2026-02-02 16:02
中춘제 특별운송기간 시작…연인원 95억명 사상 최대 이동

전기차 이용 늘듯…'역귀성' 60세 이상 항공권 예약 35%↑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연인원 95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중국 춘제(春節·설) 특별운송기간이 2일 본격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춘제 연휴(15∼23일) 전후로 귀성·귀경 행렬이 이어지는 기간에 초점을 맞춘 특별운송기간 '춘윈'(春運)은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약 40일간 운영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올해 춘윈에 전국 지역 간 이동이 연인원 95억명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매년 중국에서 반복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 이동은 1980년대에 처음 나타났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농민공(農民工)이 일 년에 한 번 한꺼번에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대이동의 시대가 시작됐다.

다만 세대가 교체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귀성길 모습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무거운 짐가방을 들고 미어터지는 열차를 이동하는 농민공들이 귀성 행렬의 주를 이뤘다면 이제 자가용 이용자들이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도 귀성객 대열에 합류했다.

보급이 크게 확대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의 이용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고속철도 내부를 로봇이 순찰하고 드론 장비가 선로 점검을 지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역귀성 또는 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도 큰 변화다.

특히 휴가가 짧은 젊은 부부와 공부로 바쁜 손주를 대신해 노부모가 고향에서 도시로 올라온 뒤 인근을 함께 여행하는 패턴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에 따르면 춘제 기간 60세 이상의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추세 변화를 반기고 있다.

사람들이 고향 집에만 머무르지 않고 관광과 문화생활을 통해 소비를 늘려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국은 올해 춘제 연휴를 겨냥해 전국적으로 3억6천만위안(약 757억원) 이상의 소비 쿠폰과 보조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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