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의무복무병으로 보병대대 편성…유사시 전투 투입 관측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만이 올해부터 1년 의무복무병으로 편성된 보병대대 운영에 나섰다.
2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입법원(국회) 시정 보고에서 1년 의무복무병 제도 운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대만 육군사령부는 현재 기관총 실사격, 무인기(드론), 대전차 로켓,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등 1년 의무복무병으로 4개 보병대대가 편성됐다고 전했다.
보병대대는 진지 방어, 통신 지휘통제, 화력지원 협조 등 합동 작전을 통한 합동 타격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군은 덧붙였다.
중국군 침공에 대비한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훈련 다음의 큰 규모로 진행되는 렌융훈련에도 보병대대가 참여한다.
이러한 당국 계획에 따라 1년 의무복무병이 전투부대에 편성돼 유사시 양안(중국과 대만)간의 전쟁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23년 10월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입법원(국회)에서 출산율 감소와 지원병 부족을 이유로 일부 의무복무병의 전투부대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의무복무병을 전투부대에 배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꿨다는 야권 공세에 당시 천젠런 대만 행정원장(총리격)은 의무복무병을 수비부대 위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51년부터 2∼3년의 징병제를 시행해오던 대만은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 총통 집권 시절인 2013년부터 4개월 의무복무로 바꿨고, 2018년 12월부터는 모병제가 병행됐다.
그러나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지속돼온 가운데 2022년 12월 당시 차이잉원 총통은 2024년 1월부터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는 법안을 관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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