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통령, 중국 도착…올해 시진핑 찾은 6번째 외국 정상
마두로 체포 이후 첫 남미 대통령 방중…관료·기업인 150명 대동
中관영매체 "라틴아메리카, 美 자극 최소화 속 균형 추구"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새해 들어 외국 정상으로는 6번째 중국을 방문하는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오르시 대통령은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전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는 창당 100주년을 맞아 2021년 개관한 중국공산당 역사전시관을 둘러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문을 모은 책인 '시진핑 - 국정운영을 말하다'를 선물로 받았다.
오르시 대통령은 베이징에서의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고 "우루과이의 국제적 위상 강화, 기회 창출, 투자 유치, 국가 발전 촉진을 위한 전략적 공식 임무로 중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에 머무르는 동안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며 5일부터는 상하이를 방문해 투자·혁신 관련 민간 부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정부 기관과 기업, 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우루과이 방중단은 150명 규모로 꾸려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오르시 대통령이 올해 한국, 아일랜드, 캐나다, 핀란드, 영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는 6번째 국가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시 주석의 정상외교 일정이 빽빽하게 이어지며 중국을 향한 서방의 접근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으로 국제 정세가 복잡해진 가운데 남미 대통령이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것은 단순한 양자 관계 강화를 넘어서는 의미를 나타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관계가 과거처럼 경제 협력 확대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서 미국의 '뒷마당' 영향력을 의식하며 지정학적 갈등 요인을 더욱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우루과이 같은 국가에 있어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더 큰 정책적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것 자체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라며 "그러한 균형잡기는 중국을 대하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점점 더 두드러진 특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오르시 대통령의 방중을 라틴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방향 전환을 보여주는 증거로 바라보기보다는 일부 정부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보다 전문화하면서 운신의 폭을 유지하려는 사례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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