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장격리 보류했지만 20㎏ 6만5천원 돌파…작년보다 23% 올라
농식품부, 시장 안정 안 되면 추가 공급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쌀값이 석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6만5천원을 넘었다.
지난달 30일 기준 6만5천302원으로 작년(5만3천180원)보다 22.8%, 1만2천원 이상 비싸다. 이는 평년보다 20.6% 높은 가격이다.
쌀 가격은 최근까지 6만2천원대에 머물다 더 치솟았다.
햅쌀이 본격 출하된 지난해 10월 중하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쌀 20㎏이 6만5천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산지 쌀값은 최근 계속 오르고 있다.
쌀 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 5만7천257원으로 한 달 전보다 0.7%(378원) 올랐다. 산지 쌀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2%, 1만원가량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예상 초과량 중 10만t(톤)을 시장 격리한다고 발표했다가 쌀값이 몇 달째 고공 행진하자 지난달 23일 양곡 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계획을 보류했다. 하지만 쌀값이 안정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설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작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뛴 쌀값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다. 설 전에는 떡국이나 떡, 식혜 등에 들어가는 쌀 수요가 많다.
김동현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며칠 사이 소비자 쌀값이 더 뛴 데 대해 "농식품부가 마트의 쌀 할인 행사를 지원하는 데 매장마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기가 달라서 그렇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설을 앞두고 20㎏당 최대 4천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쌀 시장격리를 하지 않고 가공용 쌀 최대 6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한 조치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이달 중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 시장이 조속히 안정되지 않으면 공매나 대여 방식으로 쌀을 추가로 푸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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