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트럼프 호텔' 있던 워싱턴 옛 우체국 건물 매각 나서

입력 2026-01-29 11:43
美 정부, '트럼프 호텔' 있던 워싱턴 옛 우체국 건물 매각 나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트럼프 호텔이 있었던 워싱턴DC의 옛 우체국 건물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연방총무청(GSA)이 연방정부 소유인 워싱턴DC 옛 우체국 건물의 매각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서한 등에 따르면 이 건물을 관리하는 GSA는 지난 15일 매각 제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 자산 축소 노력의 하나로 장기 임대권을 보유한 은행에 이 건물을 매각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워싱턴DC의 옛 우체국 건물은 1899년에 지어진 것으로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국 국가사적지(NRHP)와 워싱턴DC의 역사 자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건물 내 시계탑 전망대는 오랜 기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돼 왔다.

이 건물은 과거 트럼프 호텔이 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기업 트럼프 그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이곳을 임차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열었다.

트럼프 1기 임기 동안 이 호텔은 일종의 사교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고 로비스트들과 지지자들이 드나들었다. 외국 지도자들도 워싱턴을 방문하면 이 호텔에 숙박했다.

트럼프 그룹은 호텔 임차권을 지난 2022년 마이애미의 투자회사 CGI 머천트그룹에 매각했고, 이후 힐튼호텔의 브랜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됐다.

GSA는 옛 우체국 건물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GSA 대변인은 이 건물 매각을 협상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소유권을 이전하면 "수익을 창출하고 납세자의 돈을 절약하며 연방 부동산 포트폴리오 규모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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