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美 FOMC·반도체 실적 소화하며 코스피 상승 이어질까

입력 2026-01-29 08:06
[마켓뷰] 美 FOMC·반도체 실적 소화하며 코스피 상승 이어질까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앞두고 3대 지수 혼조세…반도체지수 상승

코스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소화…업종별 차별화 장세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29일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대내외 반도체 주요 기업의 실적을 소화하며 상승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해 사상 처음 5,100대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전날 밝힌 한국산 제품 관세 인상 방침과 관련해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며 관세 인상을 철회할 여지를 남긴 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개인이 1조2천10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005930]가 1.8% 올라 역대 처음 '16만전자'를 달성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도 5.13%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4.70% 급등, 1,130대로 올라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면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 7,000 고지를 밟았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0.01% 하락 마감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0.17%, 0.02% 올랐다.

간밤 열린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3.50∼3.75%로 동결된 가운데 이번 성명에선 미국 경제 활동과 고용에 대한 평가가 더 낙관적으로 변했다.

금리 결정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경제 활동과 고용, 물가에 대한 평가는 성명과 보조를 맞춘 가운데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함구했다.

그는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것이라는 것은 누구의 기본 전망도 아니다"라고 밝혀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FOMC는 큰 이변이 없었다"며 "기준금리는 동결한 가운데 데이터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지만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연준 위원들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기술주의 경우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기대감 속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3% 뛰었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5% 넘게 하락한 반면, 메타는 9% 넘게 올랐다. 테슬라는 사상 처음 매출이 감소했으나, 주당순이익이 기대치를 웃돈 가운데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FOMC 결과와 주요 기업의 실적을 소화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장 마감 후 공개된 SK하이닉스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97조1천467억원, 영업이익은 47조2천6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 전 공개된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이익은 43조6천11억원으로 전년보다 33.2% 증가했다. 매출은 333조6천5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4천억원에 달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업설명회를 열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세부 내용과 함께 올해 사업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설명회 세부 내용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클 수 있어 주시해야 한다.

아울러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 실적이 공개되는데, 이차전지 주가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다만, 간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국회가 무역 합의를 통과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승인하기 전까지는 한국과의 무역 합의는 없는 것"이라며 승인 전까지 25% 관세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점은 일부 증시 경계감을 키울 수 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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