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美 금리 결정·빅테크 실적 앞두고 코스피 훈풍 이어질까

입력 2026-01-28 08:04
[마켓뷰] 美 금리 결정·빅테크 실적 앞두고 코스피 훈풍 이어질까

뉴욕증시, 기술주 실적 기대감에 S&P500·나스닥 상승…반도체지수 올라

코스피, 반도체 실적 기대감에 상승 출발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28일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인상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도 2.7% 넘게 급등해 사상 처음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 관세 인상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반복되는 관세 위협에 학습된 시장이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로 반응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천513억원과 2천32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삼성전자[005930]가 4.87% 급등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도 8.7% 뛰어 사상 처음 80만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1.71% 올라 1,08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호실적 기대로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41%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0.91%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19.61%) 급락 여파로 0.83% 내렸다.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매그니피센트7'(M7) 주요 종목들이 한국시간 오는 29일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호실적 기대감에 주요 기술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4% 뛰었다.

한편 민간 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CB)가 공개한 미국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9.7포인트 하락한 84.5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경제와 노동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비관적임을 시사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기술주 강세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겠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4.63% 급등했다.

국내 역시 오는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공개되는 만큼 관련 종목의 호실적 기대감이 유입되는 분위기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전날 밝힌 한국산 제품 관세 인상 방침과 관련해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며 관세 인상을 철회할 여지를 남긴 점도 증시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시간 29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된 점은 일부 경계감을 키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거취와 연준의 독립성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면서도 "장중에는 1월 FOMC 대기 심리 확산, 전날 급등 업종 중심의 차익 실현 압력을 받으면서 순환매 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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