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올해 미국 1회 금리 인하 전망…한국은 동결될 것"

입력 2026-01-27 14:00
자본연 "올해 미국 1회 금리 인하 전망…한국은 동결될 것"

"일본 금리 상승·미국주식 상승세 둔화…원화 약세 압력은 완화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올해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의 경우 주택 가격 상승 우려 속 연내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27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주최 '올해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올해 미국 경제는 AI(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투자 및 세제 혜택 확대가 성장세를 지지하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관세 등 무역정책 영향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AI 버블 경계감 등 하방 리스크가 병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고용 리스크가 병존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신중한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중 미국 기준금리는 한 차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IT 및 조선 부문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한편, 민간 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한 내수 개선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2% 수준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의 경우 서비스 물가가 상방 요인이지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어 "경기 회복세를 이어 나갈 필요성과 최근 주택 가격에 대한 우려, 환율 측면 리스크 등의 균형을 고려할 때 올해 국내 기준금리는 2.5%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환율의 경우 점진적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실장은 "원/달러 환율은 장기적으로 달러화 지수에 의해 변동됐지만 최근 들어 달러화 지수 움직임과 괴리가 확대됐다"며 "구조적 요인으로는 연기금 및 기관의 해외자산 배분 확대, 저성장 기조에 따른 해외투자 수요 증가가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어 "순환적 요인으로는 AI 관련 개인 투자 확대, 관세 협상에 따른 대미 직접투자 우려, 원/엔화 동조화 등이 작용했다"며 "다만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자금 유입,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 둔화 등으로 인해 순환적 요인에 의한 원화 약세 압력은 향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 이익 개선 등에 추가 상승이 기대되지만, 주도주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IT 업종 등을 중심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이익 개선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상화가 병행될 경우,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지수 주도 업종과 개별 종목 간 성과 격차가 심화하는 가운데 시장 이분화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주력 산업 지원과 함께 차세대 혁신산업의 전략적 육성, 정보공시 및 IR(기업설명회) 강화 등 제도적 보완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 증권업계 환경 변화도 언급됐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올해 증권산업은 국내외 주식 위탁매매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모험자본 공급과 증권사의 중개 기능 강화가 예상된다"며 "이 가운데 모험자본 투자 및 중개 등의 IB(기업금융) 부문 경쟁력 강화와 AI 도입 확대, 개인정보 보호,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가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주식형 및 파생형 ETF(성장지수펀드) 중심의 해외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금저축계좌를 통한 해외투자 기조를 국내 투자로 전환하기 위해 일반계좌와 상이한 세제 인센티브 조정 등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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