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서 '美기지 이전 협조' 시장 연임…반대파 낙선

입력 2026-01-26 11:18
日오키나와서 '美기지 이전 협조' 시장 연임…반대파 낙선

언론 "정부, 지역 당국 이해 얻어 공사 지속할 듯" 관측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오키나와현의 미군 비행장 이전 대상지 시장 선거에서 이전 방침에 사실상 협조하는 현직 시장이 반대파 후보를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고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26일 보도했다.

오키나와현 나고(名護)시에서 전날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는 도구치 다케토요 시장이 2만여 표를 얻어 당선됐다. 8년간 나고시 시정을 이끈 그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 등이 지지한 도구치 시장은 오키나와섬 남부에 있는 미군 후텐마 비행장을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는 데 대해 찬반 의사를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공사를 묵인하는 형태로 협조해 왔다.

그는 정부가 지급하는 미군 재편 교부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보육, 급식 무상화 정책 등을 추진했다.

마이니치는 도구치 시장의 연임으로 정부가 나고시 당국의 이해를 얻어 비행장 이전 공사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했다.

비행장 이전에 반대하는 세력은 전직 나고시 의원인 오나가 구미코 후보를 밀었으나, 그는 1만여 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오키나와현에서는 올가을 지사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현직 다마키 데니 지사는 후텐마 비행장 이전에 반대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였다가 패했으나, 지금도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마키 지사는 이날 오전도 취재진과 만나 "헤노코 기지 건설에 반대한다는 의사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혼슈 중서부 후쿠이현 지사 선거에서는 35세인 외무성 직원 출신 이시다 다카토 후보가 당선됐다.

이 선거는 전직 지사가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사퇴하면서 실시됐고, 보수 성향 후보들이 경쟁을 벌였다.

자민당 본부는 부지사를 지낸 야마다 겐이치 후보를 지원했으나, 우익 성향 참정당이 적극적으로 지지한 이시다 후보가 약 4천 표 차로 승리했다.

후쿠이현 출신인 참정당 가미야 소헤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활용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시다 후보가 취임하면 일본 현직 지사 중 최연소라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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