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캐나다 잠수함 특사단 합류…수소 생태계 협력 타진(종합)

입력 2026-01-26 11:24
수정 2026-01-26 18:41
정의선, 캐나다 잠수함 특사단 합류…수소 생태계 협력 타진(종합)

현지 車공장 설립 가능성은 제한적…대한항공도 협력방안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임성호 홍규빈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등 정부의 캐나다 방산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특사단에 합류한다.

26일 정부 및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정부의 캐나다 방산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출국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포함된 방산 특사단은 CPSP 수주 지원을 위해 이날 오전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현대차그룹과 한화, HD현대, 대한항공 등에 참여 요청을 했고, 정 회장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 등이 합류한다.

정 회장의 특사단 합류는 한국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는 특사단을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만큼 현지에서 협력 가능한 분야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정 회장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캐나다가 보유한 풍부한 천연자원에 주목하고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협력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중심으로 생산, 충전, 저장, 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캐나다 업체인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사업화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캐나다가 한국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현지 완성차 공장 설립은 현실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89년 캐나다 부르몽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세웠지만 4년 만에 공장을 철수한 경험이 있다.



CPSP는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잠수함 건조 비용(최대 20조원)과 도입 후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한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올해 6월 발표를 앞두고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캐나다 측이 절충교역에 입각해 한국과 독일에 투자 등 반대급부를 요구하고 있다.

절충교역은 해외 무기나 장비 도입 시 계약상대방으로부터 기술이전이나 부품 제작 수출 등 반대급부를 받는 교역 방식을 말한다.

현재 캐나다는 숏리스트 후보에 오른 한국과 독일에 캐나다 해안에 잠수함 유지보수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해줄 것을 공통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희토류 광산 개발, 소형모듈원전(SMR), 고속철도 등 캐나다 기간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은 이번 특사단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와 군용기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는 만큼 방산 협력 지원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LIG넥스원 컨소시엄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전자전기와 항공통제기를 수주했고 기본 플랫폼으로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봄바디어의 비즈니스 제트기(글로벌 6500)를 사용할 예정이다.

캐나다 측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군용기 항공정비(MRO), 무인기 개발 등 방산 부문의 기술력·노하우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