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상장 희토류 기업에 2조3천억원 '국가안보 투자'
4천억원에 지분 10% 확보…1조9천억원 칩스법 대출
캔터 피츠제럴드서 민간 지분금융으로 1조4천500억원 추가 조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희토류 전문 광산기업 'USA 레어 어스'에 도합 16억 달러(2조3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정부 투자와 별도로 민간부문에서 10억 달러(1조4천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런 내용은 월요일인 26일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취재원들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USA 레어 어스 주식 1천610만주를 주당 17.17 달러에 사들이는 한편, 행사가가 이와 똑같은 1천760만주 분량의 신주인수권을 받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지분 확보에 2억7천700만 달러(4천억 원)를 지불키로 했으며, 이는 이 기업의 현재 주가가 24.77달러임을 감안하면 정부는 주식과 신주인수권을 합해 4천900억 달러(7천9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아울러 USA 레어 어스는 정부로부터 선순위담보 대출 13억 달러(1조8천800억 원)를 받기로 했다.
시장금리가 적용될 이 선순위담보 대출은 2022년 통과된 '칩스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라 상무부에 설치된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것이다.
상무부의 한 관계자는 상부무가 회사 측과 거래를 직접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그린란드의 미개발 핵심 광물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한 것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핵심 광물 주식으로 돌아온 가운데 이번 거래가 이뤄졌다고 FT는 지적했다.
다만 한 관계자는 이번 거래가 그린란드와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창립된 USA 레어 어스는 본사가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에 있다.
나스닥 상장기업이며 시가총액은 37억 달러(5조3천500억 달러)다.
이 회사는 정부 투자와 별도로 월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로부터 신규 지분금융 방식으로 10억 달러(1조4천500억 원) 이상을 확보키로 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하워드 러트닉 현 상무부 장관이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로 있었던 금융기업이며, 그가 장관이 된 후에는 그의 아들이 회장을 맡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가 USA 레어 어스에 제공하는 지분금융은 정부 투자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USA 레어 어스는 현재 텍사스주 시에라블랑크에 대규모 광산을 개발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휴대전화, 미사일, 전투기 등의 생산에 필요한 17종의 희토류 원소 중 15종이 나온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업체는 또 본사 사무실이 있는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에 자석 생산 시설을 열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핵심적이라고 판단한 민간 부문 일부에 개입하려는 노력의 최신 사례다.
작년에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제조사 인텔에 투자하는 대가로 지분 10%를 취득 키로 했으며, 철강업체 US 스틸에는 주요 경영사항에 폭넓은 권한 행사가 가능한 이른바 '황금주'를 확보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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