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외교 훈풍에 '중국행 발길' 늘어…여행사들 선점 경쟁 치열
무비자 효과 겹치며 여행예약 증가…여행사들 상품 다변화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관계 개선 분위기와 중국의 무비자 정책 연장이 맞물리면서 내국인의 중국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행업계는 수요 개선에 힘입어 상품 다변화와 프로모션 강화에 나서며 중국 시장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5일 참좋은여행이 집계한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직후인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중국 패키지여행 예약자는 7천3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914명)보다 87.8%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 지역 예약자는 271명에서 657명으로 늘어 142.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 방문 기간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바 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최근 내국인의 중국행 예약 문의와 실제 예약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정상외교를 계기로 조성된 한중 해빙 무드와 무비자 정책이 맞물리며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이 크게 낮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패키지여행 판매는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21% 이상 늘었는데, 이 중 중국 상품의 비중이 16.5%를 차지하며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 중심의 백두산·장자제 등 자연 관광 위주 수요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짧은 일정의 도시형 여행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노랑풍선은 전했다.
주요 여행사들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중국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
하나투어[039130]는 중국 무비자 정책 이후 수요층이 중장년에서 2030 세대까지 확산하고, 여행지도 명산 중심에서 대도시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상품을 세분화했다.
중장년층을 겨냥해 감천대협곡, 천저우 등 자연과 휴식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였고, 젊은층을 대상으로는 상하이, 충칭 등 대도시 중심의 도심형·이색 도시 상품을 확대했다.
하나투어는 중국 여행 인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 여행 인프라 강화에도 나섰다.
패키지여행 최선호지인 장자제 천문산에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공항 면세구역에 VIP 라운지를 제공한다. 최근 중국 법인 상하이 지점을 내고 현지 호텔·입장권 직사입과 개별여행(FIT) 상품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투어[080160]는 '대도시 확장'과 '풍경구 시그니처 상품 강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 노선을 확대해 항공 접근성과 일정 선택 폭을 넓히면서 자유여행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풍경구 지역은 노쇼핑·노옵션 중심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구성해 여행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이달 초 중국팀 내 신상품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해 새로운 루트와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상하이 상품군을 기존 3종에서 8종으로 확대했다. 상하이+디즈니랜드 등 세분된 테마 상품과 1일 자유일정을 포함한 패키지를 전면 배치한 것이다.
백두산 등 전통 강세 지역 상품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칭다오 등 비행시간이 짧은 소도시의 단기 패키지도 대폭 확충했다.
노랑풍선은 라이브커머스 채널 '옐로LIVE'를 활용해 직항 항공과 특급 호텔, 노옵션·노쇼핑으로 구성한 상하이 패키지를 선보이는 한편, 부산에서 출발해 중국 8대 절경을 둘러보다 테마 상품으로 지역 수요도 공략하고 있다.
또 설 연휴를 시작으로 상반기 주요 연휴에 맞춰 중국 여행 기획전도 마련하고 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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