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조 시대 여는 네카오…최수연·정신아 행보 주목

입력 2026-01-25 06:13
매출 20조 시대 여는 네카오…최수연·정신아 행보 주목

광고·커머스·콘텐츠 고른 성장으로 실적 최고치

AI 기반 검색·메시지·에이전트 서비스 확대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국내 양대 포털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합계 연매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수장인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모두 AI 기반 서비스를 앞세워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있어 올해 경영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네이버 연간 매출은 12조1천27억원이다. 이는 2024년 매출 10조7천377억과 비교해 12.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2천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카카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동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8조887억원으로, 전년 매출 7조8천717억원보다 2.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천8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오르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 전망된다.

두 곳 모두 광고와 커머스, 콘텐츠 시장 성장에 힘입어 이러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경우 광고지면 최적화와 AI 브리핑 확대에 따라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톡비즈 광고 효과와 커머스 거래액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두 회사 수장의 경영 전략과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최근 국가 AI 파운데이션 1차 평가에서 탈락했지만 AI 서비스 사업은 지속 확대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탈락 후 네이버 직원들에게 "안타깝기도 하지만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노력해 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네이버가 대형언어모델(LLM)을 넘어 귀로 듣고 이미지를 인식하는 옴니모달 모델을 자체 개발한 것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올해 본연의 장점인 검색 기능은 물론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AI 사업과 관련해서는 자체 계획에 따라 독자 행보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트윈 구축, 태국 소버린 LLM 개발, 모로코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AI 사업 글로벌 진출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경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3월 임기가 끝나는 정 대표는 일단 카카오가 작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되면서 연임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밝혀 온 정 대표는 한때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작년 말 기준 94개로 줄이고 자사주도 꾸준히 매입했다.

2024년 3월 취임한 정 대표의 연임 여부는 다음달 말 예정된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IT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 이외에 차기 카카오를 이끌어갈 마땅한 인물은 거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두 회사 모두 지속가능 성장 산업으로 AI 서비스 확장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에도 전념하고 있는 기류다.

네이버는 우선 AI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AI 쇼핑 가이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이용자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 N'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다면 본격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착수한다는 복안이다.

카카오는 올해 자사의 AI 에이전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비롯해 AI 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올해 2분기에는 통합 검색에 'AI 탭'도 신설한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과 자체적으로 구축한 연결망 등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도 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호 하나증권 기업분석실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네이버는 광고와 커머스에서 주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카카오는 콘텐츠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뤘다"며 "양대 플랫폼 기업이 제공하는 AI 서비스와 검색·메시지 기능 개선으로 올해 역시 두곳 모두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네이버의 경우 검색·커머스·콘텐츠 등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현실화할지 여부가, 카카오는 올해 비핵심 자산 정리와 사업 구조 개편을 본격화할지 여부가 향후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은 네이버가 다음 달 6일 전후, 카카오는 내달 12일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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