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청소년 'AI캐릭터와 채팅' 차단…'부모통제' 새버전 출시도
앱 아동 유해성 소송 앞두고 조치…정보검색·작문 기능은 나이무관 사용가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인공지능(AI) 캐릭터와 채팅을 하지 못하도록 관련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일시 차단한다.
메타는 청소년 보호 기능을 탑재한 새 AI 캐릭터 버전을 개발 중이라며 새 버전이 출시될 때까지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의 기존 AI 캐릭터 접근을 차단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이와 같은 접근 차단이 수 주 내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단 대상에는 계정에 등록된 생년월일에 따라 청소년으로 확인된 이용자는 물론이고, 성인 계정으로 등록됐지만 메타의 나이 예측 기술이 청소년으로 판별한 이용자도 포함된다.
이들은 메타 SNS 내에서 유명인을 모방하거나 특정 직업이나 역할 등을 부여한 AI 캐릭터와의 채팅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정보 검색이나 작문 등을 돕는 일반적인 AI 비서 기능은 나이와 무관하게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출시될 AI 캐릭터 버전에는 부모가 자녀의 AI 대화 이용 여부 등을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나, 메타는 구체적인 업데이트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타의 이번 조치는 자사 앱이 아동에게 미치는 중독성·유해성 관련 재판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자해 등 민감한 주제의 검색을 차단하고, 청소년 계정에 성인용 콘텐츠 노출을 제한하는 보호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메타는 청소년 계정을 영화 등에서 볼 수 있는 'PG-13'(13세 미만 부적합) 등급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다른 AI 챗봇 플랫폼인 '캐릭터.AI'도 10대 이용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으로 소송에 직면한 뒤 청소년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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