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재가동' 日도쿄전력 원자로 하루만에 다시 정지(종합)
제어봉 작업 도중 경보 울려…원자력규제위 "안전상 문제는 없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경수현 특파원 = 일본 도쿄전력이 14년 만에 재가동한 혼슈 중부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이하 가시와자키 원전) 6호기 원자로를 가동 하루 만에 다시 정지하기로 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시와자키 원전 6호기는 전날 오후 7시께 재가동이 시작됐으나, 제어봉을 뽑아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던 같은 날 자정 무렵 이상을 알리는 경보음이 났다.
핵분열을 억제하는 제어봉은 6호기에 205개 있으며 당시 52개가 뽑힌 상태에서 추가로 26개를 뽑아내는 상황이었다.
이에 도쿄전력은 제어봉 관련 전기 부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부품을 교체했으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재가동 작업을 멈추고 문제 원인 규명에 나섰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원인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일단 재가동을 개시한 6호기 원자로를 정지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원자로 상태는 안정돼 있어서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방사성 물질의 외부 누출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시와자키 원전 6호기에서는 지난 17일에도 재가동 시험 도중 제어봉 탈착 과정에서 경보가 울려 재가동 일정을 하루 늦췄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로, 이 업체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한동안 모든 원전의 운전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가시와자키 원전 6호기도 2012년 3월 운전이 중지됐다.
그러다가 일본 정부가 다시 원전 가동을 늘리기로 하면서 재작년 12월 시마네 원전 2호기까지 모두 14기를 재가동했고 이번 가시와자키 원전 6호기는 15기째의 재가동이다.
가시와자키 원전이 재가동되면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 일본의 전체 발전량에서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 원전 점유율은 2010년에 약 25%였으나,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때 모든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서 줄곧 10%를 밑돌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2040년에 원전 비중을 2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짚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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