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노조 "합리적 조사 촉구…노동자·소상공인 희생 안돼"

입력 2026-01-22 11:11
쿠팡노조 "합리적 조사 촉구…노동자·소상공인 희생 안돼"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쿠팡 직고용 배송기사인 '쿠팡친구'로 구성된 쿠팡노동조합이 22일 정부에 '합리적이고 공평한 조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기업을 포함한 수많은 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지만, 쿠팡처럼 전방위적이고 중첩적인 조사가 진행된 사례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의 잘못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회사를 키워 온 수많은 노동자와 쿠팡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개선 조치 이행은 정부기관과 회사의 책무이지만, 10곳이 넘는 정부기관이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회사의 사업 전반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또 "회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비호하거나 책임을 축소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 책임의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제재로 회사 운영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그 결과 현장 배송, 물류센터 노동자의 일자리가 사라져 수많은 소상공인의 판로가 막혀 수만 명 가족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장에서 이미 배송 물량 감소가 체감되고 있다며 "어떠한 조사와 논의든, 실제 쿠팡을 기반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생계권을 함께 고려하고 이에 대한 대책까지 수반한 결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의 판단과 결정이 기업만이 아니라 수많은 현장 노동자의 삶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여러 각도에서의 신중하고 균형 잡힌 판단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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