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상승…다우 1.2%↑(종합)

입력 2026-01-22 06:43
수정 2026-01-22 06:48
뉴욕증시,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상승…다우 1.2%↑(종합)

'셀 아메리카'에 주식·채권 동반 하락한지 하루만…금은 최고치 경신 지속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부과를 예고했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을 철회하면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8.64포인트(1.21%) 오른 49,077.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8.76포인트(1.16%) 오른 6,875.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0.50포인트(1.18%) 오른 23,224.82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2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던 10%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framework)을 만들었다"며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동맹국을 향한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날 금융시장에선 미국 주식과 미국채 가격, 달러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해 미국발 통상갈등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책을 낸 뒤 이를 완화하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기조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엔비디아(2.87%), 테슬라(2.91%), 알파벳(1.98%) 주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강세를 보였고, 인텔(11.72%), AMD(7.65%), 마이크론(6.54%)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국제 금 시세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1.5% 오른 온스당 4천837.5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천800달러선을 넘어섰다.

금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철회 소식이 알려진 후 상승 폭을 반납하고 장중 온스당 4천8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낙폭을 회복하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다시 4천800달러선 위로 반등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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