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작년 중국 AI기업 6천곳 넘겨…핵심산업 규모 253조원"
"휴머노이드 기업 140곳서 330여종 제품 선보여…대량생산 원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이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첨단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숫자가 6천개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신경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 장윈밍 부부장(차관)은 이날 지난해 산업 발전 현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작년 AI 핵심 산업 규모가 1조2천억 위안(약 25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초 스타트업 딥시크의 '가성비' AI 모델이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으며, 중국 업체들이 오픈소스 방식의 AI 혁신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게 중국매체 평가다.
장 부부장은 "중국 기업들이 다수의 AI 칩 제품을 발표했으며, 연산 능력 규모가 1천590엑사플롭스(EFLOPS·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전화·컴퓨터·안경 등 AI 단말기 상품이 많은 가정에 보급됐다면서, 일례로 지난해 1∼3분기 스마트안경 출하량이 178만개를 넘었고 이 중 80% 가까이가 AI 안경이었다고 소개했다.
AI 응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으며, 철강·전력·통신 등 중점 산업에서 이미 AI를 쓰고 있고, 상품개발·품질검사·고객서비스 등으로 점차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가전기업에서는 자체 개발한 '5세대(5G)+AI' 시각검사 시스템을 활용해 정확도를 99.98%로 끌어올린 사례도 있다는 게 장 부부장 설명이다.
장 부부장은 AI 확산에 따른 실업 문제에 대해서는 "산업혁명·정보혁명 등 여러 차례 기술 변혁 과정에서 일자리 우려가 생겼지만 결국 산업 전환을 통해 생산력을 높이고 일자리가 새로 늘었다"면서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발전과 관련, 장 부부장은 "지난해 중국의 완제품 업체 수가 140곳, 한해 발표된 제품이 330종을 넘겼다"면서 "업계에서는 지난해를 휴머노이드 대량생산의 원년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의 견인 하에 휴머노이드 산업 발전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지난해 휴머노이드 운동회 등 각종 행사에서 능력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 집적회로와 전자전용 소재 산업의 부가가치가 각각 26.7%, 23.9%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업용 로봇 생산과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8% 정도씩 늘었다.
앞서 리러청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미래 산업 발전을 강조하면서 "양자기술, 휴머노이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심해·극지, 6세대(6G) 통신 등의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허증권의 장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면신문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가 풀리는 중요한 기회의 시기"라면서 "서둘러 현대화된 산업 시스템을 건설하고 새로운 모멘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둥팡진청 국제신용평가의 왕칭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신에너지차·공업용로봇·반도체 등의 생산량이 비교적 빠르게 증가하면서 첨단기술 제조업 생산량이 7% 내외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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