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딥마인드·앤스로픽…AI 기업 수장들도 다보스포럼 출동

입력 2026-01-21 16:45
MS·딥마인드·앤스로픽…AI 기업 수장들도 다보스포럼 출동

"AI, 트럼프·그린란드 못지않게 주목받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는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엘리트들의 연례 모임으로, 올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AI도 이에 못지않은 주목을 받았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라이벌로 꼽히는 앤스로픽과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라이트스피드, 제너럴캐털리스트는 별도의 행사를 계획했다. 이 벤처캐피털 행사장 밖에는 밤 10시 30분에도 줄이 늘어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도 포럼장 인근에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기술 업계 경영진들의 메시지는 AI가 강력한 지정학적 힘이며 정치인과 기업 리더들이 이에 걸맞게 AI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는 첨단 AI 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문제와 관련해 이날 "북한에 핵무기를 파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모데이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커다란 실수가 될 것이다.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 안보에 엄청난 함의를 지닌" 실수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그들은 최첨단(frontier) 분야에서 1~2년이 아니라 불과 6개월 정도 뒤처진 것일 수 있다. 딥시크가 그것을 보여줬다"면서 다만 아직 최첨단을 넘어서는 혁신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1년 전 '가성비' AI 모델로 전 세계 테크 업계에 '딥시크 쇼크'를 안겨준 바 있다.

허사비스 CEO는 앞서 이달 15일 미국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가 불과 몇 개월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AI 기술 역량에 대해 "1∼2년 전 예상보다 미국이나 서구의 최첨단 모델에 훨씬 근접해 있다고 본다"며 "지금은 고작 몇 달 차이로 뒤처진 수준일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속에서 유럽은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유럽이 AI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또 AI가 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그 혜택이 훨씬 더 고르게 확산돼야 한다"라고도 지적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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