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올해 하반기 원화가치 가파른 반등 가능성"

입력 2026-01-21 08:51
노무라 "올해 하반기 원화가치 가파른 반등 가능성"

연말 환율 1,380원·연간 성장률 2.3% 제시

슈바라만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대표 강연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로버트 슈바라만 노무라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대표는 21일 "막대한 경상수지 등 견고한 한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 원화가 미 달러 대비 가파르게 반등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바라만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조찬 강연에서 "원화 가치가 최근 미 달러 대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외환위기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중 달러 강세 속에 원화 약세가 소폭 심화할 수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38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슈바라만 대표는 또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지난해 일시적 정체 구간을 지나 올해는 성장의 재점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강력한 기술 수출 모멘텀과 민간 소비의 복원력이 한국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내수와 관련, "가계의 탄탄한 재무 상태와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지난해 1.4% 수준에 그쳤던 민간 소비 성장률을 올해 2.5%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이는 한국 경제 전반의 회복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슈바라만 대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연 2.50% 수준으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성장과 물가가 반등하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 위험이 더욱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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